도쿄에서 노면 전차타고 장미꽃길 낭만 여행 가자!

일본에서 봄이면 사방에서 만개하는 벚꽃탓에 살짝 가리워졌지만, 벚꽃이 살포시 떨어지는 5월 즈음, 아름다운 장미 꽃길을 만나볼 수 있다. ‘오츠카 로즈 스트리트’라는 이름까지 붙은 이 구역은, 오츠카역에서 무코하라역 사이 무려 한 정류장 사이의 철길이 아름다운 장미들로 화사하게 채워진다. 트랙을 따라 약 700여종의, 1000송이 이상의 장미들이 화려하게 얼굴을 내민다. 시기는 5월에서 10월 사이 경에 만나볼 수 있다.

오츠카 로즈스트리트　(사진 제공 : 도에이교통)

본래 JR오츠카역 부근은 한동안 더럽혀지고 황폐해진 모습이었지만, 지역주민들이 지역구를 살리기 위해 스스로 나서서 지역협회를 만들고, 도시 재생 사업에 힘을 모아 근방의 쓰레기 수거, 잡초제거, 폐기물 처분 등을 손수 청소하며 새롭게 바뀌기시작했다고.

오츠카 로즈스트리트　(사진 제공 : 도에이교통)

약 25년전, 트램 노선 구간에 활기를 돋우기 위해 ‘장미 로드’를 만드는데 이들의 공헌이 있었으며 결과적으로 아름다워진 철로길,이 장미길로 도시 개발상도 수상했다고 한다. 현재까지도 협회의 지역 봉사단은 이어지고 있는데 약 80여명의 남녀노소가 유지 관리 중에 있다. 따스한 주민들의 관심과 노력이 현재 얼마나 아름다운 철길을 만들어냈는지 보면 감탄이 나올만하다.

오츠카 로즈스트리트　(사진 제공 : 도에이교통)

이 오츠카 로즈 스트리트는 자세히 들여다보면 생각보다 더욱 섬세하게 관리된다는 것에 놀라는데, 예를 들면 한 구역에는 일본 장미, 다른 구역에는 영국, 프랑스 장미 등 원산지를 표시하는 표지판까지 배치되어 있다. 또 유명인들의 이름을 본따 지은 장미 구역도 있다.

일본의 장미 구역 표시판

매카트니 로즈 표시판

이곳에서 관리되는 장미들은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으로 재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하니 더욱 놀라운 일이다. 철도 옆 장미길에서 피어나는 향기는 그래서 더욱 싱그럽고 강렬하다.

약 700m에 달하는 이 장미길을 만나보려면 도쿄 사쿠라 트램 「도덴 아라카와선」의 오츠카에키마에역, 혹은 무코하라 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JR 야마노테선 이용시, 오츠카역(大塚)에서 도덴아라카와선 오츠카에키마에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도쿄 사쿠라 트램 노선 보러가기:
https://www.kotsu.metro.tokyo.jp/eng/news/2018/20180423_9623.htmle
-도쿄 사쿠라 트램 타는 방법:
https://www.kotsu.metro.tokyo.jp/eng/guides/sakuratram/

오쓰카에키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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