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공원(중심지 지구, 기념상 지구)
1945년 8월 9일,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되었다. 낙하 중심지인 북쪽, 나즈막한 언덕에 있는 '평화공원'은 전쟁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맹세와 세계 평화의 염원을 담아 만든 공원이다. 원내에 있는 평화 기념상은 높이 9.7m, 무게 30t의 청동 동상이다. 수직으로 하늘을 가리키는 오른손은 '원폭의 위협'을, 수평으로 뻗은 왼손은 '평화'를, 닫혀진 눈꺼풀은 '원폭 희생자의 명복을 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기념상 앞에는 평화의 샘이 있으며 '목이 말라 참을 수 없었습니다 / 물에는 기름 같은 것이 떠있었습니다 / 그래도 목이 말라 결국 기름이 떠 있는 것을 그대로 마셨습니다'라는 물을 찾아 헤매던 소녀의 수기가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