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가쿠지 절
진언종 제호파의 사원으로 807년에 원정 대장군 사카노우에노 다무라마로가 관음당을 건립하고, 쇼토쿠 태자가 조각했다고 하는 본존 11면 관세음보살상을 안치한 것이 이 절의 기원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항해안전의 수호신 '마구치 관음'으로서 받들어지고 있으며, 폭풍을 만났을 때 배의 선원들이 틀어올린 상투 머리를 잘라 기원을 하자 경내의 고목 삼나무에 불이 밝혀져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고 한다. 이들 상투 머리를 봉납한 액자와 배그림 액자, 중요 문화재인 원각사 약사당 내 신주궤, 8만 4,000명의 머리카락으로 자수한 석가 열반도와 33관음상 등의 사찰 보물은 반드시 구경할만한 볼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