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고속도로를 타고서 경험하는 도쿄의 밤


2023.02.22

NAVITIME TRAVEL EDITOR

수도고속도로를 타고서 경험하는 도쿄의 밤

넓고 효율적으로 뻗은 대중교통 시스템으로 잘 알려진 도쿄. 하지만, 모험심을 한 스푼 더한 색다른 방식으로 도시를 구경하고 싶다면, 수도고속도로를 이용해 보자. 도쿄를 방문하는 소수의 여행자만이 아는 도쿄의 숨은 면모를 보게 될 것이다.

  • 흔히 ‘슈토코’라고 불리는 수도고속도로는 1962년 도시의 차량 정체를 완화하기 위해 개통됐다. 총 도로 길이는 327km. 고가도로와 지하터널을 넘나들며 번화한 대도시를 정교한 미로처럼 구불구불 이으며, 도쿄에서 손꼽히는 여러 지역을 통과한다. 또한, 단 몇 분 만에 전국 국도망과 연결해주는 관문 역할도 톡톡히 수행한다. 슈토코는 사륜구동 차량과 배기량 125cc가 넘는 오토바이만 이용 가능하니 참고할 것.
    슈토코를 탈 때는 ETC(Electronic Toll Collection) 카드를 지참하는 편이 좋다. 잘 활용하면 운전이 편해질뿐더러, 현금으로 낼 때 적용되는 비싼 고정 통행료를 전부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 2022년 4월 기준으로 슈토코 통행료는 표준 차량 1대당 1,950엔인데, 일일 요금이 아니라 슈토코 도로망에 진입할 때마다 내는 금액이다. 하지만 ETC 카드만 있으면, 이용한 고속도로 요금의 일부만 지불하면 되므로 불필요한 통행료를 아낄 수 있다. 게다가 ETC 카드만 받는 슈토코 입구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슈토코를 탈 때 ETC 카드를 사용하면 더욱 빠르고, 편리하고, 저렴하게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사용법도 간단하며, 요즘은 대부분의 렌터카에 ETC 카드 리더기가 설치되어 있다.

    슈토코를 탈 때 ETC 카드를 사용하면 더욱 빠르고, 편리하고, 저렴하게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사용법도 간단하며, 요즘은 대부분의 렌터카에 ETC 카드 리더기가 설치되어 있다.

    일본에서는 ETC 리더기가 없는 렌터카를 찾기가 더 어렵다. 외국인 관광객이라면, 렌터카를 예약하면서 ETC 카드도 함께 신청해 보자. 출발하기 전 ETC 카드를 리더기에 꽂기만 하면 끝! 나머지는 슈토코의 전자 톨게이트가 알아서 처리해줄 것이다. 이때 발생한 통행료는 렌터카를 반납할 때 지불하면 된다.

    도쿄에 오래 머무는 여행자는 물론, 단 몇 시간 경유하며 쇼핑을 즐기는 사람에게도 슈토코 드라이빙은 환상적인 관광 코스다. 이른 저녁, 슈토코를 한가롭게 달린 경험은 운전자뿐 아니라 동승자에게도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것. 늦은 오후, 도쿄 어디서든 차를 빌려 슈토코에 올라타기만 하면 된다. 특히 ‘하네다 공항’으로 더 잘 알려진 도쿄 서부의 도쿄국제공항은 여정을 시작하기에 더할 나위 없다.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여행을 시작해 보자!

    하네다 공항, 제1 터미널과 국제 터미널에 자리한 명소인 야외 전망 데크. 공항 활주로와 도시의 스카이라인이 만드는 환상적인 뷰가 펼쳐진다. 날씨 운이 좋다면, 후지산이 보일지도!

    하네다 공항, 제1 터미널과 국제 터미널에 자리한 명소인 야외 전망 데크. 공항 활주로와 도시의 스카이라인이 만드는 환상적인 뷰가 펼쳐진다. 날씨 운이 좋다면, 후지산이 보일지도!

    하네다 공항에서 유명한 슈토코 완간선을 타고 조금만 달리면, 도쿄만 앞에 자리 잡은 인기 엔터테인먼트 지구, 오다이바가 나타난다. 여러 개의 대형 쇼핑몰 단지를 돌아다니거나, 다양한 테마파크와 박물관 중 하나를 골라 들어가 봐도 좋다. 레인보우 브리지가 있는 그림 같은 도쿄의 풍경을 감상하고, 높이 약 20m에 이르는 건담 상도 놓치지 말 것!
    하네다공항 입구(B17)를 통해 슈토코에 진입해, 린카이후쿠토신 출구(B22)로 나오면 된다.

    하네다 공항에서 슈토코를 타고 달리다 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오다이바 해안가에 닿는다. 도쿄 남부와 도쿄만의 황홀한 풍경을 만나 보자.

    하네다 공항에서 슈토코를 타고 달리다 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오다이바 해안가에 닿는다. 도쿄 남부와 도쿄만의 황홀한 풍경을 만나 보자.

    오다이바에서는 도쿄만 너머로 레인보우 브리지와 마천루가 솟은 도쿄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도쿄만 위로 해가 저무는 순간이 아름답다.

    오다이바에서는 도쿄만 너머로 레인보우 브리지와 마천루가 솟은 도쿄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도쿄만 위로 해가 저무는 순간이 아름답다.

    오다이바 해변공원
    place
    Tokyo Minato-ku Daiba 1-4
    phone
    0355310852
    opening-hour
    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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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덧 해가 저물면, 슈토코로 돌아가 9호 후카가와선을 타고 다시 도쿄로 향해보자. 스미다가와 대교를 지날 때 양쪽으로 수려한 광경이 펼쳐질 것이다. 한쪽으로는 푸른 빛을 내뿜으며 강을 가로지르는 에이타이교, 반대편으로는 기요스교와 세계에서 가장 높은 타워인 634m의 도쿄 스카이 트리가 보인다. 운전 중에 이 장면을 실컷 감상하기는 어려우니, 고속도로를 벗어나 가까운 주차장에 차를 세우는 편이 좋겠다. 스미다가와 대교의 보행로를 산책하며 경치도 제대로 즐기고, 기억에 남을 사진도 남겨 보면 어떨까?
    아리아케 입구(B23)를 통해 슈토코에 진입해 후쿠즈미 출구(902)로 나오면 된다.

    스미다가와 대교에서 슈토코를 빠져나가면, 몇 걸음 사이로 도쿄를 상징하는 두 장면을 만끽할 수 있다. 사진은 그중 하나인 에이타이교. 스미다가와 대교 보행로의 남서쪽이다.

    스미다가와 대교에서 슈토코를 빠져나가면, 몇 걸음 사이로 도쿄를 상징하는 두 장면을 만끽할 수 있다. 사진은 그중 하나인 에이타이교. 스미다가와 대교 보행로의 남서쪽이다.

    에이타이 다리
    place
    도쿄도 츄오구 , 코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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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은 기요스교 위에 우뚝 선 도쿄 스카이트리의 빼어난 모습. 스미다가와 대교 보행로에서 북동쪽을 바라본 풍경이다.

    다음은 기요스교 위에 우뚝 선 도쿄 스카이트리의 빼어난 모습. 스미다가와 대교 보행로에서 북동쪽을 바라본 풍경이다.

    도쿄 스카이트리(R)
    place
    Tokyo Sumida-ku Oshiage 1-1-2
    phone
    0570550634
    opening-hour
    무휴
    전체보기arrow

    도쿄 스카이트리® 입장권

    ¥1,800

    arrow icon

    업데이트 날짜:2024/05/15

    마지막으로 두 군데의 풍경이 합쳐진 장관을 바라볼 수 있는 에이타이 공원이다. 자세히 보면 스미다가와 대교 위, 에이타이교와 도쿄 스카이트리 사이로 슈토코 9호선이 뻗어 있다.

    마지막으로 두 군데의 풍경이 합쳐진 장관을 바라볼 수 있는 에이타이 공원이다. 자세히 보면 스미다가와 대교 위, 에이타이교와 도쿄 스카이트리 사이로 슈토코 9호선이 뻗어 있다.

    다시 고속도로로 진입해 6호 무코지마선을 따라 니혼바시구를 통과한다. 슈토코 고가도로를 통해 도심환상선으로 진입, 눈부신 도시 경관을 만끽해 보자. 슈토코 노선은 고가도로 또는 지하터널이 많고, 차량 소음이 도시로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양쪽이 벽으로 막힌 경우도 많다.

    긴자, 도쿄 타워, 롯폰기 등 도심 속 명소를 차례차례 지나다 보면 어느새 시부야 한가운데다. 시부야 하면, 세계적인 인지도를 자랑하는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이곳을 건너는 인파가 이루는 장관을 차 안 1열에서 감상할 기회다. 또한, 시부야의 새로운 명소인 ‘시부야 스카이’도 빠질 수 없다. 시부야 스카이는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 최고층에 자리한 229m 높이 전망대로, 도쿄의 번화한 쇼핑과 유흥의 중심지가 자아내는 황홀한 뷰를 360도 감상할 수 있다. 쾌청한 날에는 미나미알프스와 후지산까지 보인다.
    교바시 입구(12)를 통해 슈토코에 진입해 시부야 출구(303)로 나오면 된다.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 46층에 위치한 시부야 스카이에서 내려다본 환상적인 전경. 맑은 날에만 모습을 드러내는 후지산을 배경으로 슈토코가 대도시 도쿄를 가로지르고 있다.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 46층에 위치한 시부야 스카이에서 내려다본 환상적인 전경. 맑은 날에만 모습을 드러내는 후지산을 배경으로 슈토코가 대도시 도쿄를 가로지르고 있다.

    SHIBUYA SKY
    rating

    4.5

    90 건의 후기
    place
    도쿄도 시부야구 시부야 2-24-12
    phone
    0342210229
    opening-hour
    10:00-22:30(최종 입장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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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 시부야 스카이 전망대 입장권

    ¥2,500

    arrow icon

    업데이트 날짜:2024/05/15

    SHIBUYA STREAM HOTEL

    3-21-3, Shibuya Tokyo

    Agoda
    • SHIBUYA STREAM HOTEL
    • SHIBUYA STREAM HOTEL
    • SHIBUYA STREAM HOTEL
    • SHIBUYA STREAM HOTEL
    • SHIBUYA STREAM HOTEL
    슈토코 도심환상선을 따라 운전하면 세계적으로도 이름난 도쿄의 핫플레이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이를테면, 네온사인으로 뒤덮인 시부야의 거리처럼!

    슈토코 도심환상선을 따라 운전하면 세계적으로도 이름난 도쿄의 핫플레이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이를테면, 네온사인으로 뒤덮인 시부야의 거리처럼!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를 1열에서 구경할 수 있는 시부야 드라이빙.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를 1열에서 구경할 수 있는 시부야 드라이빙.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place
    Tokyo Shibuya-ku Dogenzaka Shita
    전체보기arrow

    Shibuya Excel Hotel Tokyu

    1-12-2 Dougenzaka Tokyo

    Agoda
    • Shibuya Excel Hotel Tokyu
    • Shibuya Excel Hotel Tokyu
    • Shibuya Excel Hotel Tokyu
    • Shibuya Excel Hotel Tokyu
    • Shibuya Excel Hotel Tokyu

    하루를 마무리할 시간이 다가오면, 슈토코 11호 다이바선 일부인 레인보우 브리지를 따라 하네다 공항으로 돌아가자. 주말에는 해가 진 뒤 레인보우 브리지에 눈부신 흰색 불이 들어온다. 특별한 날에는 이름값을 하듯 무지개색으로 빛나기도 한다. 마지막 코스에 걸맞은 도쿄의 유명한 심벌을 지나며,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이색 도쿄 여행을 마무리해 보자.
    다카기초 입구(301)를 통해 슈토코에 진입해 하네다 공항 출구(B17)로 나간다.

    슈토코에는 고가 도로가 많아 레인보우 브리지를 비롯한 도쿄의 상징적인 랜드마크를 더욱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다.

    슈토코에는 고가 도로가 많아 레인보우 브리지를 비롯한 도쿄의 상징적인 랜드마크를 더욱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다.

    베테랑 도쿄 여행자도 만족! ETC 카드와 함께하는 쉽고 편리한 슈토코 고속도로 드라이빙! 망설일 필요 없이 벨트를 매고, 시동을 걸자.
    슈토코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고속도로망에 관한 전반적이고 상세한 정보를 영어로도 읽을 수 있으니, 아래 링크를 참조할 것.
    https://www.shutoko.co.jp/ko-KR/index/
    해외에서 방문할 경우 미리 현지 교통 법규를 익혀 두고, 항상 도로 규칙을 준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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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 렌터카 이용하는 법
    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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