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타 간토 축제

아키타 간토 축제의 컨셉은 매우 간단합니다. 야간 행진을 보기 위해 각지에서 모여든 백만 명이 넘는 관객이 보는 앞에서 공연자들이 촛불이 켜진 수십 개의 등불로 장식된 기다란 대나무 장대를 들어 올리는 것입니다.

축제는 칠석과 관련이 있습니다. 칠석은 견우성과 직녀성으로 대표되는 견우와 직녀가 은하수에서 만나는 시기로, 일본 신화에서 중요한 행사입니다. 전통적으로 칠석은 일본인들이 다가오는 가을에 쌀 풍년을 기원하는 행사였으며, 이는 아키타 간토 축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키타 간토 축제

축제의 주요 행사는 아키타시의 주요 거리 중 하나인 주오도리 거리에서 열리는 행진입니다. 메인 공연은 축제가 열리는 4일간 매일 저녁 오후 7시 25분부터 오후 9시까지 진행됩니다. 90분간 수십 개의 지역 팀들이 기다린 장대 등불을 들고 누가 가장 흥미로운 균형 잡기를 선보이는지 경쟁합니다.

아키타 간토 축제

무게가 50kg 가까이 나가는 이 장대를 드는 것만 해도 일인데, 공연자들은 더 나아가 손바닥, 이마, 심지어 엉덩이나 턱에 올려 균형을 잡습니다. 동시에 비어 있는 손을 활용해 다른 동작을 하는데, 이를테면 우산을 펼치거나 공중에서 부채를 부치는 공연자들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실로 인상적인 이 공연 내내 그 뒤를 이어 행진하는 북 연주단이 응원을 보냅니다.

공연이 펼쳐지는 곳의 길이는 약 1km입니다. 뻗어있는 구간 중간에 다수의 유료 좌석이 있는데, 이 유료 좌석을 구매하면 공연이 잘 보이는 자리를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지정석은 하룻밤에 각각 2,600엔 정도입니다.

아키타 간토 축제

앉아서 공연을 관람하는 것이 가장 편안한 선택인 것은 분명하지만, 주변을 걸어 다니며 축제의 진정한 정신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모든 팀의 공연을 볼 수 있는 확률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여러 음식 가판대에서 음료와 길거리 음식을 사 먹을 수도 있습니다. 공연이 상당히 정적이기 때문에, 행사 내내 한 곳에만 머문다면 다른 팀들의 공연을 보며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있습니다.

아키타 간토 축제

대개 질서와 호흡을 통해 시각적인 인상을 남기는 일본의 다른 축제들과 비교해 간토 축제는 상대적으로 무질서와 혼돈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완벽하게 조율되었다고 보기 어려운 이 공연에서 공연자들이 장대를 반복해서 떨어뜨린다 해도 놀라지 마십시오. 가끔 불편할 정도로 관객 가까이 떨어뜨리기도 하지만 이 어설픔마저 매력으로 작용하며, 각각의 팀이 원하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장대의 균형을 잡고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요란하고 정신없긴 해도 공연하는 이와 구경하는 이 모두의 환한 미소에 드러나듯 매우 즐거운 축제입니다.

아키타 간토 축제

한마디로 아키타 간토 축제는 일본의 다른 축제들과는 사뭇 다른 독특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시간을 내서라도 꼭 들러볼 만한 축제입니다.

Akitakantoumaturi

Akita Pref. Akitashi Omachi 3-chome

018863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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