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마는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에 위치한 독특한 해안 마을입니다. 이 마을은 일본 데님의 중심지로 현지인들 사이에서 "데님 마을"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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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마는 역사적으로 면화를 대량 생산하던 풍족한 섬유 도시였습니다.
그 역사는 에도시대 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 후 에도시대 후반에는 당시 필수품이었던 검의 손잡이를 감싸는 직물 끈인 “사나다히모” 생산의 중심지로 떠올랐습니다.
또한 메이지시대에는 전통적인 일본식 버선인 ‘타비’(발목까지 오는 길이와 엄지 발가락과 다른 발가락들 사이가 갈라진 것이 특징이며, 조리 또는 게타 등의 끈이 달린 전통 신발을 신을 때 남녀 모두가 착용함)의 주요 생산지로 유명했습니다. 제2차 세계 대전 후에 고지마 지역은 일본 전역에 납품하던 교복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쏟아지는 주문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에서 청바지가 처음으로 생산된 곳 역시 바로 고지마로, 60년대에 마루오 피복이라는 회사가 Big John이라는 이름의 일본 최초의 청바지를 생산했습니다.
방대한 직물 생산 역사를 통해 습득한 기존 재봉틀 기술과 효율적인 교복 대량 생산 기술에 힘입어 고지마는 일본 최고의 데님 생산지로 떠오를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일본 전역은 물론 전 세계의 데님 애호가들이 고지마를 찾아와 30여 개의 매장이 입점해있는 유명 청바지 쇼핑 센터를 방문하여, Johnbull과 같은 베테랑 회사, 여성 데님 산업의 혁신적인 브랜드 Betty Smith, “부시 팬츠”로 유명한 High Rock, 독특한 디자인의 KAPITAL, 일본의 작은 하이엔드 부티크 사이에서 매우 유명한 DANIA Japan, 앞서 언급한 Big John 등 다양한 현지 생산자들이 만든 고품질의 청바지를 구입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컬트적인 열성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가 바로 JAPAN BLUE의 모모타로 청바지입니다.
모모타로 청바지가 고품질을 유지하는 비결은 짐바브웨에서 직접 공수한 특수한 면 덕분이라고 합니다. 이 면은 광택이 있는 부드러운 재질로 인해 보통 고급 드레스 셔츠를 제작하는 데 사용되는데, 모모타로 청바지의 유연한 질감과 트레이드 마크인 수직 스트라이프 또는 ‘타테오치’는 바로 이 특수한 면 덕분에 생기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회사는 또한 청바지 생산에 구직 방직기를 이용해서 만든 "셀비지 데님"을 사용합니다. 대부분의 청바지 제작 업체는 더 효율적인 대량 생산 기술을 선호하여 구직 방직기를 폐기한지 오래지만, 모모타로 청바지는 이 기술을 계속해서 사용함으로써 우수한 품질의 데님만이 가질 수 있는 고르지 않은 표면의 데님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고지마의 이 청바지 지구에는 데님 모양이 그려진 외부에 내부는 실제 버스인 “청바지 버스”도 운행되고 있습니다. 이 청바지 지구의 주소는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 고지마 아지노이며, JR 고지마역에서 도보로 약 15분 거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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