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처럼의 도쿄 여행을 더욱 다채롭고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근교 여행.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자연의 신비를 체험하고, 일본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다. 특히 후지산과 하코네 주변 지역은 자연경관뿐 아니라 쇼핑까지 알차게 즐길 수 있어 만족도 높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일본을 대표하는 산인 후지산부터 화산 가스가 피어오르는 신비로운 계곡 오와쿠다니, 그리고 일본 최대급 아웃렛인 고텐바 프리미엄 아웃렛까지, 엄선된 명소만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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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으로 떠나는 당일치기 여행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일본에서 가장 높은 산
설명이 필요 없는 일본의 상징, 후지산. 표고 3,776m에 이르는 후지산은 예로부터 그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통해 일본인에게 특별한 존재로 자리매김해왔다. 2013년에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후지산 - 신앙의 대상이자 예술의 원천」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기도. 내려다보듯 우뚝 선 모습은 멀리서 봐도 설레지만, 이왕 도쿄에 왔다면 직접 후지산에 올라 그 진가를 만끽해 보는 건 어떨까?◆후지산고고메에서 몸으로 체험하는 대자연의 신비
한 번쯤 후지산에 가보고 싶지만 시간과 체력이 걱정이라면, 자가용이나 등산버스로도 갈 수 있는 후지산고고메가 정답이다. 구름보다 높은 표고 2,305m의 후지산고고메에서 바라보는 주변 호수와 산맥의 전망이 일품이며, 날씨가 좋으면 후지산 정상이 올려다 보이기도 한다.
게다가 후지산을 향한 일본인의 신앙을 엿볼 수 있는 후지산 고미타케 신사와 이색적인 간이 우체국, 레스토랑과 기념품 가게 등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물론 몸이 근질근질한 등산인을 위해 가볍게 하이킹을 즐길 만한 코스도 정비되어 있다. 후지산고고메를 방문할 때는 등산을 하지 않더라도 낮은 기온과 거센 바람에 대비해 한여름에도 겉옷이나 바람막이를 챙기자.◆후지산고고메 가는 법
후지급행선의 주요 역인 「가와구치코역」, 「후지산역」, 「후지산 파킹」 등에서 후지산고고메까지 가는 등산 버스가 출발하며, 수도권에서 한 번에 가는 직행버스도 운행한다. 신주쿠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출발할 경우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인파가 몰리는 여름에는 자가용을 통제하기도 하므로, 대중교통을 추천.
주소: 야마나시현 미나미츠루군 나루사와무라
【가는 법】
후지 급행선 「가와구치코역」, 「후지산역」, 「후지산 파킹」에서 등산버스 이용
신주쿠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고속버스로 약 2시간 30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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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네 로프웨이를 타고 공중 산책
◆곤돌라에서 감상하는 하코네의 3대 절경
화산 활동으로 생긴 거대한 호수인 아시노코와 ‘지옥 계곡’이라 불리는 오와쿠다니, 거기에 어우러지는 후지산은 하코네에서 놓쳐선 안 될 풍경이다. 아시노코와 오와쿠다니를 잇는 하코네 로프웨이를 타면, 하늘 위를 산책하며 하코네의 신비로운 3대 절경을 한 번에 만끽할 수 있다는 사실!
하코네 로프웨이는 총길이 4km에 이르며, 한 번에 18명까지 탈 수 있는 널찍한 곤돌라를 1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로프웨이 승강장인 소운잔역에는 족욕 시설과 테라스 전망대 등을 갖춘 휴식처 cu-mo가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하코네 로프웨이 가는 법
「소운잔역」에 갈 때는 하코네의 다채롭고 독특한 이동 수단을 경험하는 것도 묘미다. 먼저 「하코네유모토역」에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산악 철도인 하코네 등산철도를 타고 40여 분간 산길을 굽이굽이 올라 「고라역」에서 하차한다. 여기에서 하코네 등산 케이블카로 환승한 뒤 약 9분간 이동해 종점인 「소운잔역」에서 내리면 된다.
주소: 가나가와현 아시가라시모군 하코네정 고라 1300 (250-0408)
【가는 법】
하코네 등산철도 「고라역」에서 하코네 등산케이블카로 환승 후 「소운잔역」(약 9분)에서 바로
오다와라니시 IC에서 약 30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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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에서 경험하는 아시노코의 매력, 하코네 해적선
◆호수를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 크루징
산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아시노코를 멀리서만 보기 아쉽다면, 화려한 외관을 자랑하는 하코네 해적선에 올라 호수 위를 거닐어보자. 붉은색 선체가 시선을 빼앗는 ‘로열 II’와 영국풍으로 지어진 ‘빅토리,’ 호화로운 장식을 자랑하는 ‘바사’ 3종류가 있으며, 모두 약 25분에서 40분간 도겐다이항과 하코네마치항, 모토하코네항 사이를 유람한다.
광활한 호수와 주변 풍경을 선상에서 생생히 즐길 수 있는 데다, 하늘이 맑으면 후지산도 보인다. 배 안에도 3D 아트를 비롯해 해적 조각상이나 총, 대포 모형 등 재미난 요소가 많아 심심할 틈이 없다.◆하코네 해적선 가는 법
하코네 해적선의 기점은 「모토하코네항」이다. 「하코네유모토역」에서 출발할 경우 하코네 등산버스를 타고 「모토하코네항」 버스 정류장까지 약 40분, 「오다와라역」에서 출발할 경우 약 50분 소요된다. 버스 정류장에서 선착장까지는 도보로 약 5분이면 도착한다.
주소: 가나가와현 아시가라시모군 하코네정 모토하코네 164 (250-0522)
【가는 법】
「오다와라역」(약 50분) 「하코네유모토역」(약 40분)에서 하코네 등산버스 「모토하코네항」 버스 정류장에서 하차 후 선착장까지 도보 약 5분
도메이 고속도로 아츠기IC에서 하코네신도를 경유해 약 50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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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의 신비와 검은 달걀이 반기는 오와쿠다니
◆지옥의 풍경!? 화산 활동을 눈앞에서 목격할 수 있는 계곡
약 3,000년 전 하코네 화산의 수증기 폭발로 생겨난 오와쿠다니는 대자연의 힘과 신비로움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진귀한 명소다. 특히 황량한 계곡 사이로 연기와 유황이 자욱하게 솟아오르는 풍경은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임팩트!
오와쿠다니의 명물 간식인 검은 달걀도 별미다. 온천물과 화산 가스의 화학 반응으로 인해 껍질이 새까맣고 풍미가 짙다. 한 개 먹을 때마다 수명이 7년 연장된다고 하니, 진짜인지 궁금하다면 도전해 볼 것. 그 외에도 간식과 음료를 파는 매점과 구경만 해도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기념품 가게 등 다양한 시설이 준비되어 있다. 표고 1,044m인 오와쿠다니는 늘 안개에 둘러싸여 있어 여름에도 선선하니, 긴팔 옷을 가져갈 것.◆오와쿠다니 가는 법
「하코네유모토역」에서 출발하는 이즈하코네 버스를 타면 약 34분 소요된다. 하지만, 오와쿠다니를 만끽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하코네 로프웨이 「소운잔역」에서 출발해 「오와쿠다니역」에서 내리는 것이다. 10여 분간 곤돌라에서 오와쿠다니의 아찔한 풍경이 펼쳐지기 때문!
주소: 가나가와현 아시가라시모군 하코네정 센고쿠하라 1251-1 (250-0631)
【가는 법】
하노네 등산케이블카 「소운잔역」에서 하코네 로프웨이로 환승 후 「오와쿠다니역」(약 10분)에서 바로
「하코네유모토역」에서 이즈하코네버스로 약 34분
오다와라니시IC에서 약 30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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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의 성지, 고텐바 프리미엄 아웃렛
◆후지산이 보이는 일본 최대급 아웃렛
여행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인 쇼핑. 일본의 수많은 아웃렛 중에서도 고텐바 프리미엄 아웃렛은 패션과 주얼리, 스포츠, 인테리어 등 약 290개의 점포가 늘어선 손꼽히는 쇼핑의 성지다.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상품을 득템할 수 있는 데다 날씨 운이 따르면 쇼핑을 하며 후지산도 틈틈이 감상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
여기에 엄선된 레스토랑과 카페, 호텔, 온천 시설 등 온종일 시간을 보내도 모자란 복합 시설을 갖추고 있다. 독보적인 규모와 퀄리티를 자랑하는 아웃렛에서 최고의 쇼핑 경험을 누려보자.◆고텐바 프리미엄 아웃렛 가는 법
도쿄에서 쇼핑을 목적으로 가는 사람이 많은 만큼, 수도권 각지에서 직행버스가 출발한다. 신주쿠 고속버스 터미널을 기준으로 약 1시간 30분 소요된다. 전철을 이용할 경우 JR 「고텐바역」에서 내린 뒤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약 15분이면 도착.
주소: 시즈오카현 고텐바시 후카사와 1312 (412-0023)
【가는 법】
JR 고텐바역에서 무료 셔틀버스로 약 15분
신주쿠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고속버스로 약 1시간 30분
도메이 고속도로에서 고텐바IC를 경유해 약 75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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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 주변 지역을 투어로 편리하게 즐기자
지금까지 소개한 명소를 한 번에 편리하게 둘러볼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목! 든든한 가이드와 함께하는 ‘후지산 & 하코네 일일 투어 (도쿄 출발)’가 준비되어 있다. 복잡한 교통편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데다 점심 도시락까지 제공! 단, 12월에서 3월까지는 후지산고고메 입장이 제한되어 후지산 니고메 리조트 방문과 눈놀이로 대체하니 참고하자.